워킹맘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입학식부터 시작해서 학교 가야 하는 날을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일이 많습니다. 학교 일정을 미리 파악하여 학교에 꼭 가야 하는 날에는 휴가를 계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학교 가야 하는 날을 계획해도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던지 하교 후 학원스케줄이 꼬인다던지 하면 난감한 상황이 많은데, 학사 일정은 미리미리 파악하고 있어야겠죠? 학사일정표는 입학식 때 학교에서 나눠주지만 혹시 분실할 경우 학교홈페이지에 가면 다 있습니다.
1학년의 경우 부모가 꼭 필요한 날도 있지만, 아이 심리적인 면에서 참석해야 하는 날도 있습니다. 공개수업하는 날 수업은 안 듣고 엄마, 아빠 찾는다고 정신이 없는데 막상 우리 엄마가 안 보이면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1. 입학식(3월)
입학식은 당연히 참석하시겠죠? 교실을 확인하고, 담임선생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입학식은 학교 전체 행사를 하고 1학년 전체 학부모 대상으로 입학 후 학교 생활 안내를 간단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학급별로 담임선생님이 간단하게 학급 운영에 대해 간략하게 안내할 것입니다. 아이들도 있고 첫날이고 해서 길게 하지는 않고, 자세한 내용은 학부모총회 때 더 안내할 것입니다.
입학 행사는 간단하지만 워킹맘은 그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3월 학교 적응 수업시간 동안 다 할 것이지만 엄마도 학교 파악을 같이 해야 하니 아이와 함께 학교 시설과 교실 간의 동선을 확인합니다.
현관부터 교실까지 아이 혼자 잘 찾아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첫날부터 교실도 못 찾는 아이도 있으니 아이 혼자 찾아가 보라고 하고 엄마는 뒤에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돌봄 교실을 신청한 아이는 돌봄 교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교실에서 돌봄 교실까지 가는 동선도 아이에게 혼자 가보게 해야 합니다.
아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화장실과 보건실, 도서실, 강당, 급식실 등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교실에서 화장실까지 혼자 가서 볼 일 보는 연습도 해 봅니다. 학교 화장실이 집에 있는 화장실과 달라서 낯설어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입학식 전에 등·하교 노선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미처 하지 못했다면 입학식날 확인합니다. 어떤 길이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지 확인하고, 오가는 도중에 들를 만한 문방구, 편의점, 가게 등이 있는지 알아 둡니다.
입학식 전에 기본 학용품은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선생님에 따라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이 있으니 안내문은 보고 학용품 등을 준비합니다. 아이와 함께 문방구에 가서 필요한 것을 같이 구입하는 것이 아이가 다음에 혼자서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공개 수업(3~4월)
요즘은 학부모 총회와 공개 수업을 같은 날 하는 일이 많아서 2학년 이상의 경우 학부모 공개 수업과 학부모 총회를 하루에 다 참석할 수 있지만 1학년의 경우 아직 학교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중에 따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날 부모님이 오시는지 안 오시는 아이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수업 시간 내내 우리 엄마, 아빠를 찾느라 고개를 빼고 뒤돌아 보고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내 부모님이 안 보이면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심지어 공개 수업 다 끝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모습을 보고 우는 아이도 있으니까요.
공개 수업 때 평소와 다름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1학년의 경우 다른 날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면 흥분을 해서 평소와 달리 까부는 아이도 있고, 긴장해서 평소보다 차분하게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산만한 아이 모습을 보고 놀라지 마시고 선생님과 상담하셔서 수업 태도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3. 운동회
운동회는 학교에 따라 1학기에 할 수도 있고, 2학기에 할 수도 있습니다. 발표회와 격년으로 개최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학교별로 행사 개최하는 방식이 다르니 학사일정표를 잘 보시고 파악하셔야 합니다. 학부모 참석 없이 아이들끼리 학년별 작은 운동회로 실시하는 곳도 있으니 선생님께 문의하시고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이 날도 우리 엄마, 아빠만 없다고 우는 아이들이 있으니 부모님이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운동회 프로그램에 따라 학부모 참여 경기도 있는데 이때 꼭 참여하기를 원하는 아이도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부모님은 운동회 참석 적 아이에게 미리 다짐을 받아두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학부모 봉사 당번일
녹색 학부모회, 도서 도우미, 급식 검수 등 학부모 봉사일에는 꼭 참여하셔야 합니다. 예전에는 학부모 봉사가 자율적으로 많이 이루어졌었는데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의무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 전체적으로 봉사 날짜가 정해져서 나오니 이날은 참여하셔야 합니다. 하루 종일 하는 활동이 아니라서 출근 시간을 조금 늦추거나 해서 참석하시면 될 것입니다.
녹색학부모회는 전에는 녹색어머니라고 불렀었는데 맞벌이가 늘면서 아빠들도 참여하게 되면서 녹색학부모회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이들 등·하교 시 학교 근처 횡단보도에서 교통 지도를 담당하는데, 학교 주변 횡단보도 수, 교통 상황, 학생 수에 따라 봉사 횟수가 달라집니다.
도서 도우미는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정리하거나 대출, 반납 업무를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도서실에서 필요한 일을 돕습니다.
금식 검수는 급식실에 식재료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아침에 식재료가 들어올 때 신선한 재료가 들어왔는지 이상은 없는지 직접 확인합니다. 학교에 따라 배식 도우미를 뽑는 경우도 있는데, 급식 배식과 뒷정리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5. 발표회 (10~12월 중)
예전에 '학예회'라고 불리던 것으로 요즘은 '교육과정 발표회'로 많이 표현합니다. 전 학년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되기도 하고, 학급별로 운영되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학부모 참여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으니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학부모가 참여한다면 가셔야 합니다. 이 때도 아이들이 많이 찾습니다. 고학년의 경우 일부러 부모님을 못 오게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1학년은 부모님을 엄청 찾으니 꼭 가셔야 합니다.
◎ 공식 행사 이외 휴가 쓰는 날
학교장재량휴업일을 꼭 확인하세요. 명절 연휴 앞 뒤나, 휴일 사이 샌드위치데이 때 학교장재량휴업일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날은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습니다. 학교장재량휴업일은 한 해 전 학부모, 학생, 교사 교육과정설문을 통해 정하는 휴업일입니다. 이 때도 부모님 중 한 분이 휴가를 쓰고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려면 정말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데요. 아빠와 함께 1년 휴가를 미리 계획해 보시고, 입학 후에 아이가 서운해하지 않고 부모님도 힘들지 않게 잘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가야 하는 날도 반차나 지각, 조퇴 등 최소한의 시간으로 아이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학사 일정을 확인하시고 미리 계획하시어 행복한 학교 생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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