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담주간은 1년에 두 번 있습니다. 1학기 상담은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에 있고, 2학기에는 9~10월 경에 있습니다. 1학기와 2학기 상담의 목적과 성격이 다르니 이 차이점에 대해 잘 알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미리 준비하고 상담해야 더욱 의미 있는 상담이 될 것입니다.
먼저 상담을 신청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고, 부모님도 만족하고 아이에 대해 특별히 얘기할 것이 없다면 상담주간에 상담 신청을 안 해도 됩니다. 2~30명 되는 아이들과 수업하고 오후에 또 상담까지 하면 그 한 주간은 담임선생님도 힘든 시간입니다.
대면 상담 신청을 안 하면 아이에게 무관심한 부모로 보일까 봐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 억지로 상담을 신청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상담을 의무적으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담임선생님 생각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신청을 안 해도 상담을 오시라는 요청이 올 것입니다.
동생이 어리거나 직장 등 바쁜 일이 있으면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워킹맘은 형제, 자매 상담 시간과 같은 날에 하되 적당한 시간을 띄워서 상담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바싹 붙여서 신청하면 혹시 시간이 어긋나면 상담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주간이 아니어도 상담신청이 가능하니 상담은 해야겠는데 그 주에 바쁜 일이 있으면 다른 날짜에 하고 싶다고 담임선생님께 말씀해 보세요. 엄마가 많이 바쁘면 아빠가 갈 수도 있고, 부모님 모두 바쁘면 할머니나 이모가 대신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상담하실 때는 미리 상담할 내용이나 궁금한 사항을 간단하게 적어서 오시는 게 좋습니다. 생각만 하고 얘기하다 보면 중요한 내용을 얘기 못하고 정해진 시간이 되어 끝내고 갈 수도 있으니 미리 정리해 오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할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담시간입니다. 상담주간에는 상담하시는 부모님이 많아서 촘촘하게 시간을 잡아놨는데 늦게 오시거나 약속된 시간을 너무 넘겨버리면 다른 부모님께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 내에 상담을 시작하고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혹시 길게 상담해야 할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 미리 얘기해서 시간을 좀 넉넉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을 훌쩍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마칠 시간을 알람을 맞춰놓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1. 1학기 상담
1학기 상담은 담임선생님이 부모님으로부터 아이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일찍 얻어 아이들의 새 학기 적응을 돕기 위해 3~4월에 하고 있습니다. 학습적인 부분이나 형제, 자매와의 관계, 건강 등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얘기하기 위해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학년 아이들이 3월에는 긴장한 상태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아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선생님도 아이에 대해 더 빨리 이해할 수가 있겠죠.
특히 한부모가정이라든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해당되면 담임선생님께 솔직하게 얘기하셔야 선생님도 아이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혜택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먼저 우선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 대해서는 장, 단점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장점만 얘기하고 단점은 감추려 한다면 선생님 입장에서도 부모님을 믿지 못하고 아이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아이의 좋은 점과 고쳐야 할 점이 있으면 같이 얘기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상담이 형식적으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2학기 상담
2학기 상담은 선생님 입장에서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부모님께 얘기하는 시간이 됩니다. 수업 태도와 교우 관계, 언어 습관 등 집에서는 알 수 없는 학교 생활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집과 학교에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도 간혹 있습니다. 아이의 고칠 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부모님이 몰랐던 부정적인 모습이 있을 수도 있고, 부모님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점을 선생님은 크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선생님과 부모님이 함께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을 고치기 위한 것이 상담입니다.
그리고 상담 당일 저녁에 선생님과 상담한 내용으로 아이를 바로 혼내지 마세요. 엄마가 선생님만 만나기만 하면 혼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선생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행동이 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을 만난 날에는 우선 선생님이 칭찬한 장점을 아이에게 전달하고 칭찬해 줌으로써 학교생활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서 아이의 개선할 점에 대해 얘기하세요.
2학기 상담은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고 가만히만 계시면 안 됩니다. 선생님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서로 주로 받는 대화가 되어야지 일방적으로 '선생님 혼자 얘기해 보세요'라는 자세로 있으면 선생님 입장에서 굉장히 곤란합니다.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더라도 부모님 생각도 얘기하고 주고받는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정 할 말이 없으면 억지로 있지 말고 상담을 빨리 끝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선생님 의견을 다 듣고 궁금한 점이나 부모님 의견을 다 얘기했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후 하는 상담은 기대도 크고, 걱정도 크실 겁니다. 상담할 때는 무엇보다도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눌 때 의미 있는 상담이 될 것입니다. 학부모 상담 시 주의할 점을 꼭 확인하시고 상담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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