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분당 야탑역에 있는 고급스러운 편백찜(세이로무시) 음식점 <머무를 정>을 소개합니다. 전체가 개별적인 룸으로 구성되어 있고,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손님 접대하거나 어른들 모시기에 좋은 음식점입니다.
편백찜 자체가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 원재료가 좋은 것을 써야 하는데, 고기, 야채, 해산물 모두 신선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다른 메뉴와 기본 반찬도 맛있고, 공간도 조용하면서도 넓고 깔끔해서 이름처럼 '머무르게'라는 식당입니다.
1. 세이로무시 세트
편백찜(세이로무시)가 주메뉴이고, 해산물과 육류 위주의 사이드 메뉴와 주류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소고기 + 해산물 + 야채 세이로무시 세트로 139,000원입니다. 소고기 + 소고기 + 야채, 해산물 + 해산물 + 야채 세트도 있습니다.
세이로부시 세트는 2~3인용으로 4인 이상은 다른 메뉴를 더 시키셔야 하고, 5인 이상은 세트 2개 주문을 권합니다. 세트 구성은 애피타이저(호박죽, 샐러드, 명란감자전) - 세이로무시 - 전복내장죽 - 후기(레몬 모과차)입니다. 후식은 계절에 따라 변동된다고 합니다.
1) 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호박죽은 여기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아쉬웠습니다.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감이 되었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샐러드, 명란감자전도 평범했습니다.
소스는 왼쪽부터 유차폰즈소스-육류, 매운소스-해산물, 참깨소스-야채 용입니다. 소스가 맛이 강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맛있었습니다. 이때부터 기대감 상승!!
2) 세이로무시
와~~ 세이로무시 뚜껑을 열자 해산물, 소고기, 야채가 영롱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이로무시는 편백나무 찜통에 신선한 채소와 고기, 해산물(여기는 캐나다산 활랍스터까지 추가)을 담아 수증기로 쪄낸 음식입니다. 양념을 가미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평소에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던 야채들도 편백나무 찜통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있어지는 마술을 부리나 봅니다. 편백찜으로 먹으면 야채가 다 맛있게 느껴집니다.
여기는 특히 캐나다산 활랍스터까지 들어가 있어서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해산물도 랍스터, 전복, 가리비, 백합, 새우 등 다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종류들입니다.
사진 찍는 게 늦어서 랍스터 손질하러 가지고 가는 손이 찍혔네요. 랍스터는 룸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먹기 좋게 손질해서 가져다줍니다. 몸통 부분은 먼저 먹고 머리랑 다리 부분은 버터구이 해 준다고 따로 가지고 갔습니다.
전복도 쫄깃, 담백하고, 가리비도 맛있습니다. 백합은 서빙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실수를 해서 일찍 뚜껑을 여는 바람에 다 익지 않았는지 입을 벌리지 않았습니다. 랍스터 버터구이 가지고 왔을 때 얘기하니까 원래 있던 양의 두 배를 새로 쪄서 가져다줬습니다. 백합도 비싼데 더 많이 주니 살짝 서운했던 마음이 싹 가시고 완전 흐뭇해졌습니다.
저는 새우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사진을 보고 알았습니다. 가족들이 저는 보지도 못했는데 얼른 다 먹어치웠나 보네요.
랍스터 몸통 부분은 쪄서 먹고, 머리랑 다리 부분은 버터구이를 따로 해서 왔는데, 버터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고소한 맛이 도는 게 좋았습니다. 여기 음식들이 다 강하지 않을 맛을 은근히 해서 좋네요.
3) 전복내장죽
뒤에 나오는 전복내장죽도 맛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전복내장죽 잘못하면 비릿할 수 있는데 비릿한 맛 전혀 없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전복내장 들어간 죽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죽은 맛있네요.
전복내장죽이라 전복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4) 후식
후식은 계절마다 변동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레몬모과차가 나왔습니다.
찻잔이 워낙 커서 죽이 하나 더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큰 사발 같은 컵에 숟가락까지 넣어서 나오니 꼭 죽 같았어요. 레몬 모과차도 산뜻한 게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해 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만족감을 주네요.
2. 얼큰 해물탕
4명이 가서 세이로무시 세트만으로는 부족해서 얼큰 해물탕에 사리 추가해서 더 시켰습니다.
사진 찍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또 까먹고 있다가 한참 떠먹고 나서 사진을 찍었더니 모양이 안 나네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해물탕도 자극적이지 않은데 다 맛있었습니다. 남편이 무를 싫어해서 다른 음식에 있는 건 아예 안 먹는데 여기 무는 맛있다고 먹더라고요.
해물도 신선하고 국물도 시원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얼큰한 맛이랄까? 얼큰 해물탕도 추천합니다. 특히 저렴하게 드시려면 해물탕에 공깃밥 추가해서 먹는 거 추천합니다.
3. 메뉴판
런치 정식은 29,000원으로 평일 11:30~15:00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 - 소고기 + 야채 세이로무시 - 규동 / 새우장덮밥 (택 1) - 후식
런치 정식을 주문하는 분은 요청사항에 미리 기재해 주시면 빠르게 식사 준비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맛보고 싶으신 분은 런치 정식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간 될 때 런치 정식 꼭 먹어봐야겠네요.
4. 공간
룸마다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단체 손님이 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전체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우리끼리만 조용히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더 많은 사람이 가도 칸막이를 없애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옆에는 좀 더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있었습니다.
룸이 다 별도로 되어 있고 문 옆에 찜 시간 측정하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처음 서빙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시간 누르는 걸 놓쳐서 백합이 좀 덜 익었던 것 같습니다.
5. 이용 시간
영업시간 11:30 AM ~ 22:00 PM
영업시간(일) 11:30 AM ~ 17:00 PM - 메뉴판에 적힌 시간. 일요일 저녁 이용 시 문의해 보세요
쉬는 시간(평일) 15:00~17:00
마지막 주문 21:30
네이버 예약도 가능합니다. 주말 및 공휴일은 점심&저녁 식사시간을 2부제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어 식사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예약 하기
6. 주차
야탑에 있는 음식점들이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애먹는데 여기는 그래도 그나마 주차장이 넓은 편입니다.
최대 12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손님들이 모이는 시간대 및 주말, 공휴일은 만차로 인해 주차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만차의 경우 근처 공영주차장 주차지원을 해 준다고 하니 방문 당일 미리 전화를 해 보세요.
차량은 룸당 2대만 수용가능하며 자차 이용이 많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이 많아 장기주차가 불가능하니 식사 후 나가실 때 차량도 함께 출차해 달라고 합니다.
7. 이용 안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 92번길 5
전화 : 0507-1324-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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