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 핀 사용법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라는 베트남. 커피 생산이 많은 만큼 커피도 매우 일상화되어서 베트남에서만 사용하는 커피핀으로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베트남에서는 커피 여과지를 사용하면 독특한 향이 날아간다도 싫어한다고 하네요. 이 포스팅에서는 베트남 커피 핀을 사용하여 커피 내리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베트남 가면 커피 핀을 사 와야 한다고 해서 커피 핀을 다낭 롯데마트 가서 사고, 사용법도 봤었는데 한국 오니 그새 다 까먹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1. 베트남 커피 핀 구성

베트남 커피 핀은 받침대, 컵, 템퍼, 뚜껑 이렇게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템퍼, 컵, 받침대, 뚜껑

 

 

2. 커피 내리는 순서

1) 뚜껑을 놓고, 그 위에 받침대-컵을 올리고, 커피를 안쪽 턱이 있는 부분 위까지 담습니다. 보통 마실 컵 위에 올려놓고 커피를 담으라고 하는데 그러면 커피 가루가 컵 안에 떨어지니 뚜껑 위에서 커피를 담는 게 낫습니다.

 

2) 손잡이 달린 템퍼를 3~4회 톡톡 누릅니다. 그러고 나서 컵 위로 옮겨야 커피 가루가 컵에 안 떨어집니다.

 

3) 물을 템퍼가 잠길 만큼 조금 붓고 1~2분 기다립니다. 커피가 젖을 정도만 물을 붓고 기다리는 겁니다.

 

4) 템퍼 손잡이가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커피가 추출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5) 마지막까지 커피를 내리면 쓴 맛이 많이 나니 물을 조금 남기고 추출을 멈춥니다.

 

이렇게 커피를 내리면 진해서 기호에 따라 물이나 우유를 더 타서 마시면 됩니다. 

 

설명서도 첨부하겠으니 베트남어 되시는 분은 읽고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설명서에는 처음에 물을 조금 붓고 2분 있다가 추가로 물을 더 부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 방울씩 떨어져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아서 환경 오염도 되지 않고, 구입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처럼 커피 향이 날아가는지까지는 느끼지 못하지만 여과지 사용하는 것보다는 간편합니다.

 

베트남에서 특히 족제비 똥 커피(위즐 커피)가 유명하죠? 위즐 커피는 족제비가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것을 세척하고 건조하여 제조한 것으로 독특한 맛과 향으로 유명합니다. 위즐 커피를 즐기는데 이 커피 핀이 제격입니다.

 

[베트남 커피핀으로 내린 위즐 커피의 유래, 특성]

 

 

베트남에서는 커피가 워낙 저렴하고 대중화되어서 돈 없는 백수가 시간 보내기 위해 가는 데가 커피집이라고 합니다. 커피숍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 등받이 없는 플라스틱 의자 놓고 앉아서 커피 마시고 시간 보낸답니다. 집에서 커피 내려서 마시는 분들은 베트남 커피 핀 사용해 보세요.